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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식 당구용어 정리
    스포츠 2022. 8. 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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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구장에 가본지가 좀 오래되어서 요즘 당구장 인기가 어떠한진 잘 모르겠다.

    나도 대학다닐때까지만 해도 당구장에서 줄담배 피우면서 짜장면시켜먹으면서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치던시절이 있었음

    초크칠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느낌이 올거다

    당구용어 역시 일본어로 점철되어있다는 사실을...

    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면

    당구는 원래 서양에서 유래한 스포츠인데 왜 우리나라에서 쓰는 용어는 일본어 일색일까?

    대한제국의 주권을 침탈당한 한일병합(1910)이 있기 바로 한해전

    순종 때의 기록이 최초라고 전해지는데

    그때부터면 이미 일본이 우리나라를 먹기 일보직전이었던 시기였고

    영업용 당구장 역시 일제시대에 성행하기 시작했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수가 없었다고 봐야지

    그러나 해방된지 7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나이지긋한 아저씨부터 새파란 꼬맹이들까지 일본어로 된 당구용어를

    주워섬기고 있으니 이 또한 통탄할 노릇이지

    집단내 은어라는게 굉장히 매력적이기에 거의 무비판적으로 세대를 거쳐 이어지고

    당구 모르는 애들 앞에서 하꼬마시니 우라마시니 하면 뭔가 당구 잘치는 척 보일수도 있고

    당구를 치는 소속집단 내에서도 동지의식이 커지니까 더욱 근절하기 힘들겠지.

    서론이 길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한번 정리 해 보았다.

    <다마>

    공, 구슬 따위의 둥근것을 일본어로 다마(玉:たま)라고 하는데 그걸 그대로 갖다쓰고있는 예.

    아직까지도 종종 보이는 표현이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많이 고쳐졌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쇠구슬보고 쇠다마라고 한다든지, 전구나간거보고 다마나갔다고 하거나

    많이들은 그러진 않잖아?

    다른이야기지만 오래전엔 컵을 일본식으로 고뿌라고 발음하기도 했는데 그런표현 찾아보기 힘들어짐 ㅇㅇ

    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단어가 당구장에서는 아직까지 쓰이고 있으니...

    <빠킹, 빡>

    4구 칠때 보면 흔히들 상대방 흰공에 부딪혔을 때 박았다, 빡이다, 빠킹이다고들 많이 말하는데

    이것은 벌금을 일본어로 읽은 박킹(罰金 : ばっきん)에서 유래한 말임 ㅇ

    <히로>

    시로났다, 히로났다라 말하는 이것 또한 상대방의 흰공에 부딪혔을때 쓰는 말인데

    일본어의 흰색을 나타내는 시로(白 : しろ)에서 유래했어.

    <니꾸>

    투 터치라고도 표현하는 이 말은

    칠 때 잘못해서 큐로 수구를 두번 건드렸을때를 의미하는 말임

    이것은 일본어의 니큐(2球 : にきゅう)에서 유래했을거라 추측한다

    저렇게 그림처럼 공들이 딱 달라붙어있으면 니꾸가 나기가 더욱 쉽지 ㅇㅇ

    <돗대>

    빼야될 공이 한개가 남았을 때, "돗대 남았다"라고 표현하는데 이 돗대의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함. 옛날 배에서 돛대 모양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독대(獨 : 외로울 독)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나 희박해보임

    개인적으로는 일본어에서 하나를 나타내는 히토츠(ひとつ)에서 유래했다는 설에 손을 들어주고 싶

    <겐세이>

    상대편이 당구를 칠때 얼굴을 들이댄다든지, 중요한 타이밍에 말로 심리전을 건다든지

    온갖 방법으로 여러가지 방해를 하는 행위를 겐세이라고 하는데

    (광의의 겐세이로 상대방 칠 타이밍에 공을 더럽게 주는건 큐 겐세이라고 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이 칠 차례에 공이 좋지 못하면 자겐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봤음)

    겐세이는 견제를 일본어로 읽은 것이 불과하다. 겐세이(牽制 : けんせい)

    <후루꾸>

    자신의 실력이 아닌 우연찮게 좋은 상황으로 공을 먹게 되었을때 쓰는 이 표현은

    원래는 영어의 fluke(플루크)에서 유래했으나 이것을 일본인들이 후루꾸(フルク)라고

    발음하는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쓰는 것임 ㅇㅇ

    요행, 운이라고 하면 좋을듯

    <시네루>

    수구를 칠때 치는 위치에 따라서 스핀이 걸리는 방향이 바뀌는데 이 스핀을 주는 것을

    시네루, 혹은 히네루를 준다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비틀다를 의미하는 일본어 (捻る:ひねる)에서 유래함

    스핀, 회전 정도로도 충분하겠지.

    <겐뻬이>

    당구장에서 팀전을 겜뻬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일본 헤이안시대에 겐지(源氏 : げんじ)와 헤이시(平氏: へい)가 나뉘어 싸운데서 유래한 것임

    일본에 관심 있었던 일게이들은 알거야.

    일본에서 연말마다 홍백가합전이라는 가요무대 비스무리한거 하는거 알지?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서 하는 이 팀전은 겐지쪽은 흰깃발을 사용, 헤이시는 붉은깃발을 사용한데서

    유래했어.

    이야기가 살짝 새지만 조금 더 이야기해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운동회 할 때 청팀, 백팀으로 나누는것조차 일본 그대로 따라한거야.

    홍팀 백팀으로 안하고 청팀 백팀으로 한거지.

    큰공굴리기(오오다마 코로가시)라든지 여러가지 운동회 프로그램 역시 일본에서 하는거 그대로 수입해온거.

    <오시>

    수구를 밀어쳐서 제1적구를 맞힌뒤에도 추진력으로 앞으로 직진하는 공을

    흔히들 오시라고 하는데 이건 밀다라는 뜻의 일본어 오스(押す)의 명사형 오시에서 비롯되었음 ㅇㅇ

    밀어치기로 충분함

    <히끼>

    수구의 아랫부분을 겨냥하여 제1적구를 맞힌뒤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스킬을

    시끼, 싯끼, 히끼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것은 당기다라는 뜻의 일본어 히꾸(引く)의 명사형 히키에서 비롯됨 ㅇㅇ

    당겨치기, 끌어치기로 표현가능하지

    <나미>

    "야야야 나미로 한번 먹어봐 아 나미로 치면 백방먹는다니까!!"

    제1적구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게 치는 스킬을 나미라고들 말하는데

    나미는 일본어로 핱다를 뜻하는 나메루(舐める : なめる)에서 유래했다.

    <가락꾸>

    제1적구를 바로 타격하지 않고 빈 쿠션을 향해 친후 제1,2적구를 노리는 스킬을

    가라꾸, 가락, 가락구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주로 4구치는 어린아이들이라면 마지막에 쿠션뺄때

    "가락으로 먹으면 되겠네!!"라고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빈쿠션을 뜻하는 가라쿠숀(空クッション)에서 유래했음.

    <다대>

    4구 치다보면 공에 회전 주지 않고 세로로 얇고 길게 맞춰서 곧바로 제2적구를 먹는

    스킬을 다대, 다데라고들 하는데 이것은 세로를 나타내는 일본어의 타테(縦 : たて)에서 유래했다.

    <오마시>

    3쿠션 3대 기본구중의 하나로서

    제1적구의 오른쪽을 맞추어 오른쪽으로 돌려먹거나 왼쪽을 맞추어 왼쪽으로 돌려 제2 적구를 먹는 기술을

    오마시, 마오시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의 오오마와시(大回し:おおまわし)

    즉, 크게 돌리기에서 유래했음. 앞돌리기 정도로 쓰면 좋을거 같음

    <우라마시>

    이 또한 3대 기본구 중 하나인데

    제1적구를 맞추어 뒤로 세번 쿠션을 튕기게 하여 쿠션으로 제2 적구를 먹는 기술을

    우라마시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일본어의 우라마와시(裏回し:うらまわし) 에서 유래했음

    뒤돌리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음

    <하꼬마시>

    마지막으로 3쿠션 3대 기본구 중 하나.

    앞돌리기(오마시)와 먹는 방법은 같으나 짧은 쿠션을 중심으로 삼아 길게 돌리는 방식임

    흔히들 하꼬마시, 하꾸, 학구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의 하꼬마와시(箱回し:はこまわし)에서 유래함

    하꼬는 일본어로 상자를 나타내는 뜻인데 왜 상자에서 유래했는지는 정확히 알수가 없음.

    티비에서 당구중계할때 "아! 이번에도 제각돌리기!!" 하는 그 기술임 ㅇㅋ

    <네지, 레지>

    짧은 쿠션에서 시작하여 힘있게 한바퀴 이상 돌려 제2 적구를 먹는 기술을

    네지, 레지, 네지마시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의 네지마와시(ねじ回し:ねじまわし)에서 유래함.

    네지(ねじ)자체가 동사 네지루(ねじる : 비틀다)에서 유래했음.

    대회전, 큰돌리기 정도로 쓰면 좋음.

    <빵꾸>

    쿠션-공-쿠션 순서로 튕기듯이 맞춰 먹는 기술을 빵꾸라고 하기도 하는데

    빵꾸는 영어의 bank를 일본식으로 읽은것에 불과함.

    <맛세이>

    흔히 알고있는 큐를 세로로 들어올려 내려찍는 맛세이(마쎄, 맛세)는

    일본어에서 유래한게 아니라 그 기술을 개발한 프랑스 당구선수 마쎄에서 유래했어.

    현역 당구 선수중에 마이크 맛세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분의 할아버지가 최초로 마쎄스킬을

    쓰셨다고 하네 ㅇㅇ

    이상 당구장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일본식 용어들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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