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예수가 태어난 시기
    역사 2021. 10. 20. 18:17
    반응형

     

    기독교인의 여부를 떠나 예수라는 역사적 인물의 실존 여부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그가 정말 기적을 행했고 신의 아들인지 그런 종교적 측면에 대한 의문을 표할뿐, 2천여년 전에 현 이스라엘 땅에서 종교적 지도자로서 활동한 예수라는 사람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해도 무리가 없음

     

    예수 그리스도라 불리는 이 존재는 과연 언제 태어났을까?

     

     

    B.C. 즉 기원전은 Before Christ,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

     

    A.D. 즉 서기는 Anno Domino, 주님의 해 

     

    그러니까 예수는 서기 1년(A.D. 1년)에 태어난게 아닌가?? 

     

     

    아니니까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거임

    사실 성경에는 예수가 태어난 시점에 대해 두 가지 서술이 존재함. 이게 성경 내부 각 구성문서들 사이에 저자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인데 간략히 서술하자면 기원전 4년설과 서기 6년설이 있다.

     

    1. 기원전 4년설

    "해롯 왕 때에,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에서 박사들이 이르러 말하기를"(마태복음 2장 1절)

     

    이 구절을 근거로 하는데 로마제국이 속주로 삼지 않고 해당 지역의 통치를 맡겼던 헤롯 왕은 기원전 4년에 죽었기 때문에, 예수의 탄생은 그때쯤으로 비정하는 설이다.

     

    일단 주류설이라고 할 수 있고 일부 세계사 교과서와 [서양사개론], [서양사강좌]등에서도 이 기원전 4년설을 채택함

     

    그러나 다른 서술 역시 등장하는데

     

    2. 서기 6년설

    "이때,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게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 처음 한 것이라."(누가복음 2장 1~2절)

     

    이 이후에 호적 조사를 위해 요셉과 마리아가 이동했고 예수를 낳았다고 서술하고 있는데 이때 가이사 아구스도는 황제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이며, 총독 구레뇨는 집정관 출신으로 시리아 총독이 된 퀴리니우스이다. 

     

    이때, 헤롯 2세가 유배를 당하고 해당 지역이 퀴리니우스의 직속되면세 세수 확보를 위해 호적조사를 실시했는데 이게 A.D. 6년이다.

     

     

     

     

    그렇다면 왜 서기 1년이 예수의 탄생 연도로 비정된 것인가??

    서기 525년에 수도사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라는 수도사가 교황 요한 1세의 부탁을 받아 부활절 날짜를 계산하게 되었는데 이때 기존에 쓰던 '순교자의 해'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을 피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연도를 계산했음.

     

    그 이유는 "순교자들의 해"가 순교자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들을 탄압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즉위 원년이기도 해서 그딴 황제를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할 수 없다는 마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때 뭔 계산 실수가 있었는지 혹은 나름의 근거가 있었는지 로마 건국 754년 후를 예수가 태어난 때로 비정하고 날짜를 계산해서 요한 1세에게 바쳤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여러 저서들이 나오게 되고

     

    결정적으로 알퀴누스라는 학자가 이 설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프랑크 왕국 카를루스 왕조의 샤를 마뉴 대제의 문예부흥 대표 학자로 초빙되면서 이걸 기준으로 서기를 표기하는게 서방 세계 기준이 되어버림

     

     

     

    *첨언 : 성경 내 문서들 사이 사실관계의 모순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경의 권위가 다 무너지는것은 아님. 기독교 신학계 내에서도 성경 완전무오설은 소수설에 불과하고 저자들이 영감을 받아 그 진리를 바탕으로 저술하였다는 영감설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