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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하쿠이 우주과학 박물관
    과학 2022. 5. 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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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도 도쿄로부터 300km 떨어진
    인구가 채 2만명도 되지 않는 시 "하쿠이 시" 에는
    전세계 단위로도 흔치 않은 과학우주박물관이 있다.
     
     




    나사가 머큐리 계획에 사용했던 머큐리-레드스톤 로켓의 실물을 포함해

    나사의 월면차, 머큐리 우주선, 달 탐사 로버의 프로토타입, RL10 로켓엔진,

    소련의 무인 달탐사선 루나 계획의 루나호, 몰니야 통신위성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런 희귀한 물건들이 일본의 구석 중에 구석에 있는 한 박물관에 모여들게 된걸까?

     

     

     

     

     

     

     




    인구 자체가 적은데다 고령화로 소멸될 위기에 처한 하쿠이시.

     

    공무원이었던 타카노씨는 지역부흥정책을 위해

    하쿠이시가 뭘로 유명한지 찾기 시작했고

     

    하쿠이시가 옛날부터 UFO의 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역부흥 정책에 UFO를 이용하고자 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UFO를 이용한 음식점의 콜라보 음식들은 완판,

    반대하던 주민들도 타카노씨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고

     

    1990년대 중반에는 정부로부터 박물관을 짓기 위한 예산까지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 예산 500억원으로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보니

    박물관을 장식할 기물들을 살 돈이 20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20억원이 많은 것 처럼 보여도 전시하고자 하는 레플리카만 만들어도 모자란 금액

     

     

     

     




    타카노씨는 노하우 전수와 사업협조를 위해

    미국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을 찾아 여기 있는 모형들은 어떻게 만들었냐 물었더니

    이것들은 다 실물이라는 답변을 듣고 큰 충격과 함께 깨달음을 얻었다.

     

    "돈 들여서 모형을 만들면 뭐해, 우리가 보고 싶은건 실물이 아닌가?"

     

     

     

     

     

     




    이후 미항공우주국 나사를 찾아 협조를 부탁한 타카노씨,

    다행히 나사에는 구형 우주장비를 전시를 위해서라면 일정기간 대여하는 사업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타카노씨는 대여기간을 무작정 "100년" 이라며 작성했는데

    나사의 직원들은 황당해 하면서도 필사적인 타카노씨에게 감명이라도 받았는지

     

    정말로 실제 우주 장비들을 100년 계약으로 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여가 불가능한 장비들은 레플리카보다 싼 가격에 팔아주었다.

     

     

     

     




    이번엔 러시아를 찾은 타카노씨.

     

    소련의 붕괴로 정신없던 러시아는 냉전의 유물이자

    쓸모없는 우주계획의 부산물들을 처리하지 못해 곤란한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우주 장비들을 판매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깡패같은 러시아놈들 아니랄까봐

     

    가격협상을 하고 난 뒤 실제 계약서에는

    가격이 10배 뻥튀기 되어있기도 했다고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열정만으로 만들어낸 이 박물관은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항공우주 박물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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