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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망 연결 원리(스타링크, 해저 광케이블, 위성통신)
    과학 2022. 6. 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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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구글, 유튜브,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해외 사이트를 얼마나 많이 이용하시나요?

    위 정보들은 우리나라가 아닌 바다 건너 해외에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는 당연하게 매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결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해저 광케이블

    해저 광케이블은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 연결 수단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용하는 통신사 서비스 대부분은 해저 광케이블을 이용해 해외와 연결됩니다.

    바다 깊이 케이블을 설치해서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해저에 위치한 케이블들이 실제 어디에 존재하는 건지 알아봅니다.

     

    Submarine Cable Map이라는 대표적인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전 세계 모든 해저 케이블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저에는 우리가 모르는 케이블들이 설치되어서 인터넷 정보를 서로 주고받습니다.

    과거에는 위성통신을 이용해 해외 인터넷을 연결했지만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보다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제공하기 위하여 이렇게 해저 케이블 연결 사업들이 진행되었고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중 우리나라는 4곳(태안, 거제, 부산 2곳)에 총 9가지 해저 광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시로 태안에 위치한 파란색 선 케이블은 EAC-C2C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EAC-C2C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로 팩넷이라는 홍콩 기업이 유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 케이블이 대한민국에 어떤 곳에 연결되는 것일까요?

    태안에 위치한 포인트를 확인해보면 신두리 해수욕장 아래 데이콤크로싱육양국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 육양국: 해저케이블을 육지에 설치된 통신망과의 연결이 가능하도록 교환기 등 접속설비를 갖춘 설비장치. [출처 : 관세청]

    이 데이콤크로싱은 엘지유플러스(LG U+)와 호주 Telstra의 합작회사로 운영 관리된다고 합니다.

    이곳을 통해 국내로 연결되어 전 세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해외와 연결된 최초의 해저 광케이블은 KT에서 보유한 FEA입니다.

     
    FEA는 1997년 도입되었으며, 한국-일본-홍콩-중동-유럽 등 14개국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해외 통신은 1997년부터 해저 광케이블 시대로 점차 위성통신을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위성통신과 스타링크

    위성통신은 우리나라에는 해저 케이블(1997년)보다 먼저 도입된 인프라입니다.

    인텔셋 1호

    상업용 통신위성은 1965년 인텔셋 1호가 발사되면서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2,000여 개 통신 위성이 지구 주변 궤도를 돌며 운영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위성 통신은 해저 케이블이 설치되기 전까지 대부분 해외 통신을 담당했지만 비싼 요금과 지연율로 인해 현재는 사용 용도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까지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대한항공 보잉 787(출처: 대한항공)과 마제스티 오브 더 시즈(출처: 구글)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바다 위 선박이나 비행기, 정말 작은 섬(무인도 등)들, 오지와 극지는 아직까지도 위성 통신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위성통신을 사용하는 지역은 광통신 대비 인터넷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죠.

    위성통신 역시 기술 발전에 따른 성능 개선과 위성 숫자 증가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지만 해저 광케이블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SpaceX,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이런 상황에서 스타링크라는 게 등장합니다.

    테슬라나 스페이스X로 이미 유명인이 되어버린 일론 머스크가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위성통신의 확장 개념입니다.

    550km 저고도에 약 12,000개 위성을 띄우고 격자 형태로 배치하여 1Gb 인터넷을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하게 한다는 게 주 목표입니다.

    기존 통신위성들보다 저고도로 거리가 짧아지고 많은 수의 위성을 통해 손실율이나 지연율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리겠다는 겁니다.

     

     

     

    스타링크의 문제점과 필요성

    이러한 장점을 가진 스타링크도 위성통신 자체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합니다.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 실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 말이죠.

    또한 위성은 기계이므로 노후화나 고장이 발생합니다.

    고장 나거나 폐기되는 위성이 쓰레기로 전락하는 문제는 피할 수 없습니다.

    스타링크 측은 모든 위성이 대기권에서 타버리도록 설계되었다고 하지만 만에 하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가 실패하는 것처럼 말이죠.

    또한 다른 위성체와 충돌, 천문 관측 등에 약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되었고 실제로 그러한 일들이 발생할뻔하거나 이미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고 연구개발이 지속되는 이유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북한이나 중국 같은 공산국가에서는 정보 검열이 무척 심각하지만 스타링크가 상용화된다면 인터넷 송수신 단말기만 자국 내로 반입한 뒤 사용료 결제 후 각 국가의 검열 없이 모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단말기만 무사하다면 통신이 가능하기에 지진 같은 자연재해 발생 시 사용 가능성이 대폭 증가합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통신사 인터넷은 기지국이 피해를 입으면 주변 모두 셧다운 되지만 스타링크는 550km에 떠있는 인공위성이 대량으로 고장 나지 않는 이상 서로가 보완하며 지속적인 통신이 가능합니다.

    몇 기 고장 나도 위성 간 거리가 증가해 속도가 느려질 뿐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죠.

    전원공급이 안되는 상황에 처해도 주변 다른 전원이나 파워 뱅크 같은 전력 공급 방법만 가능하다면 인터넷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다른 문제점들이 지적되어도 이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연구개발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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